여러분은 작약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작약을 떠올리면 화려한 색감과 향기롭고 그윽한 향이 연상 되는데요. 오늘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잘 모르는 작약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 우리가 잘 모르는 아름다운 작약 품종의 일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작약을 소개해드릴게요. 작약은 영어로 Peony root , 한자로는 芍藥으로 함박꽃 작에 약 약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작약의 다른 이름으로는 함박꽃도 있다고 합니다.

미나리아제비과(Ranunculaceae)에 속하며 크기는 50~100cm로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죠. 꽃색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하며 많은 원예품종이 있습니다. 또한 향이 강한 품종이 많다고 합니다.

작약은 절화로 활용되서 웨딩 부케로 많이 이용됩니다. 그 이유를 아시나요?

이유는 다양하겠죠? 아름다운 외관과 향기라면 누구나 웨딩 부케로 사용하고 싶겠지만, 작약의 꽃말이 “수줍움”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이런 꽃말은 신부와 잘어울리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파종을 9월10월 사이에 하면 주로 5월6월 사이에 개화합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동시베리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원산지가 중국이라서 그런지 관련된 속담이나 단어가 많은데요, 중국에서는 '정이 깊어 떠나지 못한다'(依依不舍, 难舍难分)는 꽃말도 가지고 있어 연인들이 자주 선물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작약지증(勺藥之贈)이라 하여 남녀간에 향기로운 작약꽃을 보내어 정을 더욱 두텁게 함을 이르는 말도 있답니다. 또 다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일 텐데요, 화중왕을 기억하시나요? 모란을 꽃의 왕인 '화왕'이라 표현하고 작약을 꽃의 재상인 '화상'이라고 표현합니다.

재밌는 사실을 알려드리자면, 속명의 'paeony'는 그리스신화에서 이 식물을 약용으로 최초 사용한 'Paeon'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藥이라는 한자가 들어가 있듯이 작약에는 약효성분이 있어서 뿌리가 약으로 쓰입니다. 생리통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작약차로 끓여마시기도 합니다.

꽃 모양 때문인지 모란꽃과 자주 오인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식물입니다. 모란은 나무이며 작약은 풀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둔다면 충분히 구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함박꽃나무와도 혼동되는데, 이는 작약의 이명이 '함박꽃'이라서 헷갈리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두 꽃은 모양도 다르고 생태도 다릅니다.

슬픈 전설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알려드릴게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던 왕자와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왕자가 전쟁터에 나가고 공주가 그를 기다리다 왕자가 전사했으리라는 소문을 듣게 됩니다. 공주는 소문에 반신반의하며 왕자가 사는 나라로 갔는데 안타깝게도 왕자는 정말 죽었고 그 자리에 모란꽃이 피어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알게 된 후 슬픔에 잠긴 공주는 신에게 왕자와 함께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이를 가여이 여긴 신이 그의 부탁을 들어줘서 공주를 작약으로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또 작약은 눈에 확 띄는 크고 아름다운 꽃이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림 소재 중 하나로 자주 씁니다. 지금도 일러스트나 자수, 문양 등에 꽤 많이 그리는데 단독으로 쓰이고 일러스트의 주 소재를 꾸미는 장식(보조 소재)의 용도로도 많이 들어갑니다. 예나 현대에나 장식용으로도 자주 애용해 생화는 물론이고 생화의 모양을 본딴 조화도 장식 소재로 제법 씁니다. 또한 과거부터 미인의 상징 중 하나였습니다.

작약은 향수로 만들어 지기도 합니다. 같은 꽃이어도 관상용으로 품종개량된 것은 꽃이 예쁜 대신 향기가 약하거나 향료용으로 개량된 것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향 때문에 향료로도 쓰는데 단독으로 쓰이지만 향수로 쓸 경우 보통 다른 꽃들의 향과 혼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제 작약에 관해서는 확실히 알 것 같지 않으신가요? 작약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한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살몬작약입니다!

영어로는 etched salmon라고 부르며 원산지는 미국으로 1981년 쿠신스와 클렘에 의해 등록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미국 모란 협회로부터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 꽃에는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난다고 합니다. 아마 기존에 우리가 아는 작약과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부드러운 향기라니, 궁금하네요. 이 꽃은 연한 코랄과 핑크 색상이며 꽃 크기는 100 - 150mm, 150 - 200mm정도 됩니다. 꽃모양은 작은 컵정도의 크기로 둥글며 꽃잎이 겹겹히 쌓여있는 구조입니다.

꽃잎이 모두 달린 모란으로, 모양이 정원 장미와 매우 흡사합니다. 꽃의 중앙으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수천 개의 잎으로 인해 꽃은 독특한 색상과 특정 빛을 발합니다. 이 모란 품종은 매우 인기 있는 품종으로 절화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모양의 꽃, 로맨틱한 색상, 특별한 품종을 좋아하신다면 이 모란이 제격입니다.

이상으로 작약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작약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품종 활용법 등에 관해 알게 되니 작약에 한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지 않으신가요? 다음에도 재밌는 이야기가 담긴 글로 만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