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 어감이 참 귀엽지 않나요? 이 나무는 우리나라와 예로부터 유용하게 쓰인 나무 중 하나입니다. 그 덕에 싸리나무와 얽힌 이야기가 많습니다.

싸리나무의 꽃말은 "적극적인 사랑"이라고 합니다. 싸리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작은 나무로 약 2~3미터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예로부터 다양한 쓰임새와 아름다운 꽃으로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왔습니다.

싸리나무는 작은 나무이지만 쓰임새가 많습니다. 예로부터 싸리나무는 땔감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빗자루를 만드는데에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채반, 소쿠리, 광주리, 삼태기, 다래끼, 울타리, 사립문, 반짇고리, 지게, 회초리, 횃불, 키, 삼태기, 지팡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싸리나무는 식용으로도 사용됩니다. 과거 흉년에 구황작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잎과 꽃대를 끓는 물에 데쳐 나물로 먹거나, 열매를 가루 내어 떡이나 국수로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잎이나 뿌리를 달여 마시거나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꽃이 많이 피는 나무이기 때문에 꿀의 원료로도 자주 이용되는데, 싸리나무에 꽃이 피면 꿀벌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아카시아 꿀에 밀리기는 하지만, 싸리나무에 꽃이 피면 근처에만 가도 벌집마냥 윙윙대는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싸리나무는 약재로도 많이 쓰이는데요, 약명으로 형조(荊條). 호지자(胡枝子), 모형(牡荊)으로, 잎과 가지를 약재로 씁니다. 주로 해열, 이뇨의 효능이 있으며 폐에 좋다고 합니다. 싸리나무는 다양한 생활 용도와 약재로 사용되며 조상들에게 큰 도움이 된 기특한 나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적극적인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는 나무입니다.

싸리나무의 꽃은 7~8월에 피는데, 붉은 자주색이며 총상화서라고 합니다. 작은 가지에는 눈털이 있는 검은 갈색이 있지만, 점차 사라집니다. 잎은 작은 계란형 잎으로 된 겹잎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싸리나무에는 흰싸리와 털싸리라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털싸리는 잎의 뒷면에 털이 촘촘하게 나서 흰색으로 보입니다.

싸리나무는 실생활에서도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싸리나무로 만든 삼태기, 지팡이, 화살대 등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싸리나무로 만든 사립문이나 반짇고리, 빗자루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싸리나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그 쓰임새가 좋아서 예로부터 실생활에 밀접하게 이용되어 왔습니다.

싸리나무와 관련된 속담도 있습니다. '싸리 밭에 개 팔자다'라는 속담인데, 무더운 여름에 서늘한 싸리밭에 누워 있는 개를 비유하여 편하게 지낸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또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는 싸리나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싸리나무에 절한 이야기"라는 이야기는 한 남자가 고을의 원님이 되어 부임하기 전에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그를 도와준 매에게 감사의 뜻으로 싸리나무에 절을 한 이야기입니다. 또 고개에 싸리나무가 많아서 싸리고개라는 명칭이 붙은 곳도 있습니다. 또 화투에서도 싸리나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투/패의 7월 패인 홍싸리가 이 나무라고 합니다. 현재는 윷놀이를 할 때 쓰이는 윷은 박달나무로 만들지만, 옛날에는 싸리나무로 윷을 만들어 윷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또 마마는 조선시대 때 큰 병이었는데 이 병을 역신의 장난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마마에 걸리면 싸리로 조그마한 말을 만들어 마마에 걸린 지 12일째 되는 날에 마마 귀신을 내쫓는데 싸리말을 타고 가라 하여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리말 태우다라는 「쫓아내다의 결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도 싸리나무가 쓰인다는 게 재밌지 않나요?

싸리나무는 작지만 그 쓰임새와 아름다운 꽃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지금까지 싸리나무와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